2007년 02월 02일
베텔 글리스티 1 - 2
제기랄, 예식코트가!! 그걸 입지 않고서 제대따윌하면 두고두고 웃음거리가 될텐데. 아니, 그 이전에 사용하던 코트는 반납해야하잖아. 군수품 관리 태만으로 잡혀들어갈지도 -
"일어나, 부관! 일어나!"
일어나! 당장!
"예,예?! 적입니까?!"
다행이다. 어제의 군복차림 그대로로군. 책임질 일이 하나 줄었어. 아니, 이게 아니지. 상관으로서 부하에게 토사물을 뒤집어쓰고 있는 추태를 보일수야...
"아무것도 아냐! 그냥 계속 자고있어!"
"예...예써!
후. 몸에 묻은 더러운 것은 다 씻어냈고, 머리도 잘 빗겨졌고, 오늘도 칫솔은 양호하군. 거울앞에서 씨익하고 미소, 빛나는 치아. 좋아. 여벌군복이 조금 구겨졌지만, 급하니 다림질은 패스. 더러워진 옷은 죄다 대충 헹궈서 바구니에. 으음. 나중에 철도회사직원이 빨아서 집으로 배달할테니 태그에 주소를 적고.. 윗대가리들, 세면실 딸린 호화객실 고마워.
"좋아. 일어나, 부관! 일어나!"
일어나! 당장!
"예,예?! 적입니까?!"
"임무다!"
"예...예써!"
급하게 일어나서 차렷이면 뭐하냐. 눈이 반쯤 감겨있잖아.
"병사에게 가장 소중한것은 무엇이냐!!"
"무깁니다!"
"그럼 우리들, 장교는?"
"벼, 병사가 아닐까요?"
멍청한!
"틀렸어! 코트다! 뽀대다!"
"어째서 코트-"
"잠자코 들어라! 이것은 중대한 비상사태다!"
"예, 예써!"
"잠시후 우리는 이 열차에서 펠로스 나하지역 네그시 중심가의 네그역에 하차, 그대로 네그시에 주둔중인 펠로스 남부군823사단장을 만나 중요전략목표를 전달, 직후 그 자리에서 제대신고 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변경하게 되었다!"
"네?! 전략목표? 그런건 듣지못했-"
"기밀등급상 자네에겐 접근권한이 없었다. ...이익! 사실 나도 잘 몰라! 아무튼 조금전까지 자네가 덮고있던 토사물이 범벅된 펠로스군 장교용 예식코트를 주목하도록! 냄새를 잘 기억하기 바란다!"
"에엑?! 어쩐지 냄새 난다고 했어!"
"자네 토사물이다!!"
"?!"
"얼빠진 놈! 아무튼 현재 시각 09시 03...분?!"
잠깐. 이거, 내 손에 들린 이거, 내 회중시계?! 너, 어디서 나온거야? 코트 주머니에 있던게 아니었어?!
...
..
.
.
.
"저기, 방금 아홉시 오분 지났는데요."
"아아. 그런가."
"임무는요?"
"아. 그래. 임무. 임무 말이지."
그렇지, 참. 한벌밖에 없는 코트인데.
"...젠장! 어찌됐건, 사단장과의 접촉은 10시 20분이고, 네그역에서 823사단 주둔지까지 시내순환마차魔車로 약 20분...네그역 도착예정 시각은 약 09시 07분이니까, 우리에겐 약 53분의 여유가 있군. 그 안에 어떻게 해서든 코트를 말끔하게 만들어야 - 베나. 방금 뭐가 지나간 것 같은데."
"그러게요. 너무 빨리 지나가서 전 잘..."
창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었다. 칼바람이 얼굴을 들이댄다. 부담스럽군.
"같이봐요, 대령님."
아, 마침 안내간판이 지나가는군. 친절도 하셔라.
[ 안녕히 가십시오. - 네그 - ]
잠깐. 뭔가 잘못됐는데.
" "우아아아아아악?!" "
플랫폼이 멀어져간다? 어어, 오히려 빨라지고 있어? 이봐, 기차아가씨. 우린 네그역에서 내리지 않으면 안된다구. 장난은 적당히 하고 멈춰줘. 아니, 이럴게 아니라...
"차장에게 가보자. 임무수행중 기간시설 긴급 징발권으로 어떻게든 될거야."
"예써. 그런데... 차장실은 열차 뒤쪽에 있죠?"
"그렇지. 신경 쓰이는거라도?"
"아, 저...군용열차밖에 타본적이 없어서..."
아. 부관네집 가난했다고 했었지. 지금이야 급료를 많이 받고 있으니 괜찮겠지만.
"싱겁긴. 가-"
탕, 탕, 타타탕. 탕탕탕.
가자구, 라고 말하려는데- 열차바퀴가 덜컹거리는 소리에 섞인, 작고 메마른 소리가 들려왔다.
"들었지?"
"네."
"일이 제대로 꼬였어. 하이잭인것 같다."
"일어나, 부관! 일어나!"
일어나! 당장!
"예,예?! 적입니까?!"
다행이다. 어제의 군복차림 그대로로군. 책임질 일이 하나 줄었어. 아니, 이게 아니지. 상관으로서 부하에게 토사물을 뒤집어쓰고 있는 추태를 보일수야...
"아무것도 아냐! 그냥 계속 자고있어!"
"예...예써!
후. 몸에 묻은 더러운 것은 다 씻어냈고, 머리도 잘 빗겨졌고, 오늘도 칫솔은 양호하군. 거울앞에서 씨익하고 미소, 빛나는 치아. 좋아. 여벌군복이 조금 구겨졌지만, 급하니 다림질은 패스. 더러워진 옷은 죄다 대충 헹궈서 바구니에. 으음. 나중에 철도회사직원이 빨아서 집으로 배달할테니 태그에 주소를 적고.. 윗대가리들, 세면실 딸린 호화객실 고마워.
"좋아. 일어나, 부관! 일어나!"
일어나! 당장!
"예,예?! 적입니까?!"
"임무다!"
"예...예써!"
급하게 일어나서 차렷이면 뭐하냐. 눈이 반쯤 감겨있잖아.
"병사에게 가장 소중한것은 무엇이냐!!"
"무깁니다!"
"그럼 우리들, 장교는?"
"벼, 병사가 아닐까요?"
멍청한!
"틀렸어! 코트다! 뽀대다!"
"어째서 코트-"
"잠자코 들어라! 이것은 중대한 비상사태다!"
"예, 예써!"
"잠시후 우리는 이 열차에서 펠로스 나하지역 네그시 중심가의 네그역에 하차, 그대로 네그시에 주둔중인 펠로스 남부군823사단장을 만나 중요전략목표를 전달, 직후 그 자리에서 제대신고 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변경하게 되었다!"
"네?! 전략목표? 그런건 듣지못했-"
"기밀등급상 자네에겐 접근권한이 없었다. ...이익! 사실 나도 잘 몰라! 아무튼 조금전까지 자네가 덮고있던 토사물이 범벅된 펠로스군 장교용 예식코트를 주목하도록! 냄새를 잘 기억하기 바란다!"
"에엑?! 어쩐지 냄새 난다고 했어!"
"자네 토사물이다!!"
"?!"
"얼빠진 놈! 아무튼 현재 시각 09시 03...분?!"
잠깐. 이거, 내 손에 들린 이거, 내 회중시계?! 너, 어디서 나온거야? 코트 주머니에 있던게 아니었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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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방금 아홉시 오분 지났는데요."
"아아. 그런가."
"임무는요?"
"아. 그래. 임무. 임무 말이지."
그렇지, 참. 한벌밖에 없는 코트인데.
"...젠장! 어찌됐건, 사단장과의 접촉은 10시 20분이고, 네그역에서 823사단 주둔지까지 시내순환마차魔車로 약 20분...네그역 도착예정 시각은 약 09시 07분이니까, 우리에겐 약 53분의 여유가 있군. 그 안에 어떻게 해서든 코트를 말끔하게 만들어야 - 베나. 방금 뭐가 지나간 것 같은데."
"그러게요. 너무 빨리 지나가서 전 잘..."
창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었다. 칼바람이 얼굴을 들이댄다. 부담스럽군.
"같이봐요, 대령님."
아, 마침 안내간판이 지나가는군. 친절도 하셔라.
[ 안녕히 가십시오. - 네그 - ]
잠깐. 뭔가 잘못됐는데.
" "우아아아아아악?!" "
플랫폼이 멀어져간다? 어어, 오히려 빨라지고 있어? 이봐, 기차아가씨. 우린 네그역에서 내리지 않으면 안된다구. 장난은 적당히 하고 멈춰줘. 아니, 이럴게 아니라...
"차장에게 가보자. 임무수행중 기간시설 긴급 징발권으로 어떻게든 될거야."
"예써. 그런데... 차장실은 열차 뒤쪽에 있죠?"
"그렇지. 신경 쓰이는거라도?"
"아, 저...군용열차밖에 타본적이 없어서..."
아. 부관네집 가난했다고 했었지. 지금이야 급료를 많이 받고 있으니 괜찮겠지만.
"싱겁긴. 가-"
탕, 탕, 타타탕. 탕탕탕.
가자구, 라고 말하려는데- 열차바퀴가 덜컹거리는 소리에 섞인, 작고 메마른 소리가 들려왔다.
"들었지?"
"네."
"일이 제대로 꼬였어. 하이잭인것 같다."
# by | 2007/02/02 00:50 | work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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